포러스원 vs 크레메진, 우리 아이에게 맞는 요독 흡착제는?
들어가며: 요독 흡착제, 무엇을 기대할 수 있나
신부전 고양이 관리에서 우리는 흔히 BUN, 크레아티닌, SDMA 수치에 집중합니다. 그런데 이 숫자들은 대부분 신장이 얼마나 걸러내는지 보여주는 계기판이고, 몸에 직접 해를 주는 독소는 따로 있습니다.
대표가 인독실황산(IS, Indoxyl Sulfate)과 p-크레실황산(pCS, p-Cresyl Sulfate) 같은 단백질 결합 요독소예요. 고양이와 개에서 혈중 IS가 높을수록 신부전이 더 빨리 진행했다는 연구가 있어(Chen 2018), "이걸 줄이면 진행이 늦어지지 않을까" 하는 기대에서 나온 것이 요독 흡착제입니다.
1. 포러스원 vs 크레메진/레나메진, 무엇이 다른가?
둘은 같은 단계에서 같은 대상을 붙잡습니다. 장내 세균이 만든 인돌(IS의 원료)이 흡수되기 전에 흡착해 변으로 내보내는 원리예요. 다른 것은 형태, 허가, 그리고 고양이 근거의 양입니다.
| 구분 | 포러스원 (Porus One) | 크레메진·레나메진 |
|---|---|---|
| 성분 | Renaltec — 구형 다공성 탄소 | AST-120 — 구형 흡착탄 |
| 원리 | 둘 다 장에서 인돌 같은 요독소 원료를 흡착 → 변으로 배출. 구멍 크기로 작은 분자만 붙잡도록 만든 것도 같습니다 | |
| 표면적 | 1g당 약 1,500m² 제조사: 1포 500mg = 테니스장 3개(약 750m²) | 1g당 1,600m² 이상 |
| 정체 | 고양이용 제품(독일 Porus GmbH, 판매 데크라) | 사람용 처방약(일본에서 30년 넘게 사용). 레나메진은 같은 성분의 국내 제품 |
| 먹이는 법 | 가루를 사료에 섞음(하루 1포 500mg) | 캡슐·세립을 따로 먹이거나 소량 음식에 |
| 다른 약과 | 둘 다 다른 먹는 약과 2시간 이상 띄웁니다 — 흡착제는 약도 붙잡을 수 있어요(포러스원 제조사 안내도 같음) | |
| 연구된 것 | 고양이 3건(무작위 1건) — 요독소 수치 감소 | 사람에서 요독소 수치 감소 확인. 고양이는 5마리 1건뿐이라 판단 불가 |
| 효과 차이 | 같은 물질 계열이라 효과도 비슷하다고 보는 게 합리적입니다. 연구 수 차이는 효과 차이가 아니라 "누가 고양이 연구에 돈을 댔나"의 차이예요(아래 3장) | |
포러스원 (데크라 · 30회분) — 동물병원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보조제예요.
크레메진·레나메진(AST-120)은 동물병원에서 상담 후 받는 약이라 구매 링크를 달지 않았어요. 도감 카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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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요독소는 어디서 생길까
- 단백질 섭취
식이 단백질은 소장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·흡수됩니다. - 소화되지 않은 단백질이 대장으로
흡수되지 못한 일부가 대장까지 내려갑니다. - 장내 세균 발효
트립토판은 인돌로, 티로신·페닐알라닌은 p-크레졸로 바뀝니다. - 흡착제가 일하는 자리
포러스원도 크레메진도 이 단계에서 인돌 등을 붙잡아 변으로 내보냅니다. - 간에서 독소로
흡수된 인돌·p-크레졸은 간에서 IS·pCS가 됩니다. - 신장으로 배출
IS·pCS는 단백질에 붙어 있어 주로 신장 세뇨관이 내보냅니다. 신장이 나빠지면 쌓이고, 쌓인 독소는 세뇨관 염증·섬유화와 관련됩니다.
그래서 요독소를 줄이는 길은 세 가지입니다 — 대장까지 내려가는 단백질 줄이기(소화율), 장내 발효 바꾸기(섬유), 장에서 붙잡기(흡착제).
3. 고양이 근거 — 숫자로 보기
| 연구 | 대상·설계 | 결과 | 연구비 |
|---|---|---|---|
| 포러스원 2019 학회 초록 | 건강한 노령묘 12 vs 대조 6, 8주 | IS 60% 이상 감소 | 제조사 연계 |
| 포러스원 Paschall 2024, Vet Sci | 실험 신부전 13마리, 비무작위, 56일 | IS −8.5%(하루 1회)·−30%(하루 2회), pCS −16.5%·−47% | 판매사 데크라 기금, 저자 1명 데크라 자문 |
| 포러스원 Elzenbeck 2026, JFMS | 무작위 파일럿, IRIS 2~3기 10 vs 대조 9, 6개월 | 종료 시 IS(P=0.045)·단백뇨 UPC(P=0.001)·장내세균 불균형 지수(P=0.009) 낮음. SDMA 차이 없음, 진행 2:2 | 제조사가 제품·검사비 지원(분석·작성엔 관여 안 했다고 명시) |
| 크레메진 대만대 2016 | 신부전 고양이 5마리, 하루 400mg, 3개월 | IS·임상 수치에 뚜렷한 차이 없음 — "큰 연구 필요" | 학위 논문 |
| 크레메진 사람 EPPIC 2015 | 사람 CKD 약 2,000명, 무작위·위약 | 투석 진입·신장 이식·크레아티닌 두 배를 늦추지 못함 | 제조사 |
읽는 법은 이렇습니다.
- 포러스원은 "검사 지표가 내려간다"까지는 근거가 생겼습니다. 고양이 무작위 연구가 있는 흡착제는 지금 이것뿐이에요
- 다만 세 연구 모두 제조사·판매사와 연결돼 있고, 최대 19마리, 2기 위주이며 4기 자료는 없습니다
- 2026년 연구는 위약이 없어 누가 먹는지 알았고, 포러스원 그룹은 애드원(Add One) 간식도 같이 먹어서 장내세균 변화가 어느 쪽 덕인지 나눌 수 없습니다
- 진행이 늦어진다·오래 산다는 근거는 둘 다 없습니다. 사람에서 같은 원리의 크레메진이 대규모 임상에서 실패한 것도 기대를 낮춰 잡을 이유예요
두 쪽은 다른 질문을 시험했어요. 포러스원 연구는 "요독소 수치가 내려가나"를 봤고 — 답은 예. 크레메진도 사람에서 이 질문의 답은 이미 예입니다. 크레메진이 실패한 건 그다음 질문, "그래서 투석·크레아티닌 두 배를 늦추나"였어요. 포러스원은 이 질문을 아직 시험하지 않았고, 2026년 연구에서도 SDMA와 병기 진행(2:2)은 차이가 없어 같은 흐름입니다.
연구 수가 다른 이유도 효과가 아니라 돈이에요. 크레메진은 특허가 끝난 사람 약이라 고양이 시험을 할 회사가 없고, 포러스원은 수의 시장에 팔아야 해서 연구를 지원합니다. 하루 양도 둘 다 체중 1kg당 약 100mg으로 비슷해요.
"한쪽은 들었는데 다른 쪽은 안 들었다"는 경험은 대개 같은 시기에 함께 바뀐 다른 것(수액·식단·탈수 회복·검사 기계) 때문입니다. 흡착제가 낮추는 IS는 일반 혈액검사에 나오지 않고, 크레아티닌은 흡착제와 무관하게 흔들려요. 한 아이에게서 차이를 확인하려면 다른 조건을 그대로 두고 바꾼 뒤 같은 검사실에서 2회 이상 비교해야 하는데, 그래도 크레아티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.
4. 고기 종류보다 "얼마나 소화되나"
이 글의 예전 판에서는 칠면조가 요독 원료(트립토판 등)가 적다고 소개했습니다. 미국 농무부(USDA) 원자료로 다시 확인해 보니 살코기는 종류가 달라도 거의 같았습니다.
| 살코기 100g | 단백질 | 트립토판 | 1g당 |
|---|---|---|---|
| 🍗 닭가슴살 | 31.0g | 362mg | 11.7mg |
| 🦃 칠면조 가슴살 | 29.5g | 364mg | 12.3mg |
| 🐇 토끼 | 29.1g | 384mg | 13.2mg |
| 🐟 참치 | 29.2g | 313mg | 10.7mg |
1g당 = 단백질 1g당 트립토판. 출처: USDA FoodData Central(SR Legacy), 구운 살코기·참치는 황다랑어 기준. 티로신·페닐알라닌(p-크레졸 원료)도 단백질 1g당 32~41mg 안에서 비슷합니다.
차이가 10~13mg 안에 있어 고기를 바꿔서 얻는 건 거의 없습니다. 예전 판의 칠면조 수치는 원자료와 맞지 않아 위 표로 바꿨습니다.
5. 트립토판을 너무 줄이면 손해 — 아미노산 균형
고양이 몸은 필수아미노산이 모두 일정 비율 이상 있어야 단백질을 효율적으로 씁니다. 예를 들어 라이신·류신·메티오닌은 100%인데 트립토판만 60%라면, 전체 단백질 활용도 60% 수준에서 막힐 수 있어요. 남는 아미노산은 분해돼 BUN이 됩니다.
그래서 요독 원료를 줄이겠다고 트립토판을 깎는 건 오히려 비효율입니다. 목표는 최소화가 아니라 균형 잡힌 단백질을 잘 소화시키는 것이에요.
6. 장내 세균: 같은 밥에서도 독소 양이 달라진다
- 단백질 발효 세균 — 인돌과 p-크레졸을 만듭니다
- 섬유 발효 세균 — 탄수화물·섬유를 먹고 요독 원료를 덜 만듭니다
FOS·GOS·이눌린·저항성 전분 같은 프리바이오틱 섬유는 장내 환경을 섬유 발효 쪽으로 옮기는 데 쓰입니다. 다만 고양이에서 "섬유를 더했더니 IS가 내려갔다"는 근거는 아직 작은 연구 수준이고, 섬유가 많으면 변이 무르거나 식욕이 떨어질 수 있어 소량부터 시작합니다.
① 충분히 먹기 — 못 먹으면 근육이 분해돼 오히려 요독이 늘어납니다
② 인 조절·수분·혈압 같은 근거가 확실한 관리
③ 소화가 잘 되는 균형 잡힌 단백질
④ 그다음에 원하면 흡착제(포러스원) 같은 보조 — 넣어도 되고 빼도 되는 수준이고, 밥을 거부하면 가장 먼저 뺍니다
소화효소는 신부전 고양이에서 근거가 없어 목록에서 뺐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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