단백뇨 — UPC 0.4가 왜 경계선인가
검사지에서 잘 안 보고 넘어가는 값이 있습니다. UPC입니다.
크레아티닌이 같은 두 아이가 있다고 해봅시다. 병기도 같고, 인도 비슷합니다. 그런데 한쪽은 UPC 0.15, 다른 쪽은 0.6입니다.
같은 병기, 같은 크레아티닌에서요.
그런데 이 값은 따로 요청하지 않으면 안 재는 경우가 많습니다. 그리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. 이 글은 그 두 가지 때문에 씁니다.
1. 단백뇨는 결과이면서 원인입니다
신장의 여과막은 원래 단백질을 통과시키지 않습니다. 알부민 같은 큰 분자는 걸러져 몸에 남아야 하거든요.
그 막이 상하면 단백질이 새어 나갑니다. 여기까지는 신장이 나빠진 결과입니다.
문제는 그다음입니다. 새어 나온 단백질이 세뇨관을 지나가며 그 자리를 다시 손상시킵니다. 염증이 생기고 섬유화가 진행됩니다.
그래서 단백뇨는 독립적인 악화 인자로 취급됩니다 — 병기와 별개로, 그 자체가 진행을 밀어붙입니다.
이게 치료 대상인 이유입니다. 결과이기만 하다면 손댈 게 없지만, 원인이기도 하니까 끊을 수 있습니다.
2. 숫자 읽는 법
UPC = 소변 단백질 ÷ 소변 크레아티닌. 소변이 진하든 묽든 비율은 유지되기 때문에, 농도에 휘둘리지 않고 비교할 수 있습니다.
| UPC (고양이) | 분류 | 의미 |
|---|---|---|
| < 0.2 | 비단백뇨 (NP) | 정상 |
| 0.2 ~ 0.4 | 경계 (BP) | 다시 재서 추세를 봅니다 |
| > 0.4 | 단백뇨 (P) | 병기와 무관하게 치료 대상 |
3. 이 숫자는 생각보다 잘 흔들립니다
여기가 이 글에서 제일 실용적인 부분입니다. UPC는 한 번 재서 판단하면 안 되는 값인데, 그 이유가 구체적입니다.
① 채취 방법이 바뀌면 값이 바뀝니다
2023년 연구에서 방광천자와 집에서 받은 소변을 같은 고양이에게서 비교했습니다.
연구진 결론은 "집에서 받는 방법도 유효하지만, 같은 고양이는 항상 같은 방법으로 채취하라"였습니다.
즉 지난번엔 병원에서 방광천자로 받고 이번엔 집에서 받아 갔다면, 값이 올랐는지 방법이 바뀐 건지 구분이 안 됩니다.
② 피가 조금만 섞여도 올라갑니다
현미경으로만 보이는 정도의 미세혈뇨도 UPC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올립니다. 방광염, 결석, 채취 과정의 자극 전부 해당됩니다.
그래서 요침사 검사를 반드시 같이 해야 합니다. 적혈구·백혈구·세균이 보이면 그 UPC는 신장 때문이 아닐 수 있습니다.
③ 같은 아이도 날마다 다릅니다
생물학적 변동 자체가 있습니다. 그래서 IRIS는 2주 이상 간격으로 2회 이상 재서 지속적인지를 확인하라고 합니다.
① 요침사와 함께 (감염·혈뇨 배제)
② 같은 채취 방법으로
③ 2주 이상 간격으로 2회 이상
한 번 재고 "0.5 나왔으니 약 시작"은 이릅니다.
4. 신장 말고 다른 원인
단백뇨는 세 군데서 옵니다. 신장 문제로 단정하기 전에 뒤의 둘을 지워야 합니다.
| 어디서 | 무엇 | 어떻게 가리나 |
|---|---|---|
| 신장 전 | 혈액 자체에 단백질이 너무 많음 (드묾) | 혈액 단백·전기영동 |
| 신장 | 여과막 손상 — 우리가 다루는 것 | 아래 둘을 배제하고 남는 것 |
| 신장 후 | 방광염·결석·요로감염·채취 자극 | 요침사·소변 배양 |
신부전 고양이는 증상 없는 요로감염이 흔합니다. 단백뇨가 새로 잡혔다면 소변 배양을 같이 요청하세요. 감염이면 항생제로 끝나는 일을 평생 약으로 갈 뻔한 겁니다.
5. 혈압을 같이 보지 않으면 반쪽입니다
고혈압은 사구체 압력을 올려 단백뇨를 직접 만들어냅니다. 그리고 신부전 고양이의 20~65%가 고혈압입니다.
그래서 순서가 있습니다.
- 혈압을 먼저 잽니다
- 고혈압이면 혈압부터 잡습니다 — 그것만으로 단백뇨가 내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
- 혈압이 정상인데도 단백뇨가 남으면 그때 단백뇨 약을 봅니다
6. 약 — 텔미사르탄과 베나제프릴
둘 다 RAAS라는 호르몬 축을 눌러 사구체 안의 압력을 낮춥니다. 압력이 내려가면 단백질이 덜 샙니다.
| 약 | 용량 | 특징 |
|---|---|---|
| 텔미사르탄 세민트라 · ARB |
1 mg/kg 하루 1회 경구 | 액상이라 먹이기 쉽습니다. 고양이 단백뇨용으로 허가된 제품이 있습니다 |
| 베나제프릴 ACE 억제제 |
0.5~1 mg/kg 하루 1회 경구 | 오래 써온 약. 정제라 값이 쌉니다 |
먹이기 쉬운 쪽이 실전에서는 이기는 경우가 많습니다.
시작할 때 반드시 지킬 것
이 약들은 사구체 압력을 낮추는데, 이미 혈액량이 부족하면 여과 자체가 무너져 급성 신손상이 옵니다. 구토·설사로 탈수된 날, 마취 전후에는 중단을 상의하세요.
- 수분이 안정된 상태에서 시작합니다
- 시작 5~7일 뒤 재검 — 크레아티닌과 칼륨을 봅니다
- 크레아티닌이 확 뛰면 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합니다
- 칼륨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— 07장 칼륨 편에서 다룬 그 약들이 이것입니다
7. 식단과 단백질
여기서 오해가 생깁니다. "단백뇨니까 단백질을 줄여야겠네"는 틀린 방향입니다.
새어 나가는 건 여과막이 상해서지 단백질을 많이 먹어서가 아닙니다. 오히려 단백뇨가 있으면 알부민이 계속 빠져나가 몸이 부족해지기 쉽습니다.
오메가3(EPA·DHA)가 단백뇨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도 있어 신장 처방식에 대개 들어 있습니다.
8. 집에서 할 수 있는 것
단백뇨는 증상이 없습니다. 그래서 보호자가 할 일은 재게 만드는 것입니다.
- 재검 때 UPC를 이름으로 요청하세요. 기본 패키지에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
- 채취 방법을 통일하세요. 집에서 받기로 했으면 계속 집에서요. 비흡수 모래를 쓰시면 됩니다
- 소변에 피가 비치는지 봐두세요. 채취 전날 혈뇨가 있었다면 그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
- 혈압을 같이 재달라고 하세요
- 약을 시작했다면 5~7일 뒤 재검 날짜를 그 자리에서 잡으세요
9. 병원에 이렇게 물어보세요
- "UPC를 봐주실 수 있나요? 단백뇨가 있으면 예후가 다르다고 들었습니다"
- "요침사도 같이 봐주세요. 감염이나 혈뇨 때문일 수도 있어서요"
- "UPC가 0.4를 넘었는데, 2주 뒤 다시 재서 지속적인지 확인할까요?"
- "혈압은 어떤가요? 혈압부터 잡으면 단백뇨가 내려갈 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"
- "약을 시작한다면 텔미사르탄과 베나제프릴 중 우리 아이에게 뭐가 나을까요?"
- "탈수된 날에도 그대로 먹여도 되나요? 중단해야 하는 기준을 알려주세요"
- "시작하면 언제 재검하나요? 크레아티닌과 칼륨을 같이 봐주세요"
덧붙임 · UPC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한눈에 보기
UPC 옆에 이전 값에서 달라진 폭을 적어보세요. 가상 예로 1.0에서 0.6이면 0.4 감소, 시작값 대비 40% 감소입니다. 다음 결과도 이어 붙이면 내려간 값이 유지되는지까지 볼 수 있습니다. 채취 방법과 요침사 결과는 각 검사점의 메모로 남깁니다. 같은 채취 방법을 유지하는 것은 비교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. 고양이 소변 채취 비교 연구
혈압약·단백뇨 약을 시작하거나 조절한 날짜에는 그래프에 표시를 하나 더해보세요. 검사 날짜와 약 변경 날짜를 찾으려고 여러 화면을 오갈 필요가 줄어듭니다. 채취 방법을 바꾼 날은 색을 달리하면 비교 조건도 바로 보입니다.
다음 한 가지: 최근 UPC 두 개를 검사일·채취 방법·그 시기의 혈압과 함께 묶어두세요. 이런 묶음이 쌓이면 내 고양이의 반응을 설명할 자료가 됩니다.
10. 함께 보면 좋은 것
- 병기와 목표 — 단백뇨는 병기 뒤에 붙는 서브스테이징입니다
- 혈액검사 신장 수치 읽는 법 — 알부민을 같이 보는 이유
- 칼륨 — 높아도, 낮아도 문제입니다 — 이 약들이 칼륨을 올립니다
- 병원 잘 쓰기 — UPC를 언제 얼마나 자주 재나